no title
신논현에 모임이 있어서 왔다가 시간이 좀 남길래 교보문고에 책을 사러 갔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각 잡고 보라는건가?”
문득 다시 한 번 깨달은건데, 우리나라의 책들은 거의 대부분 하드커버이거나 쌔까뻔쩍한 커버와 종이로 되어 있다. 그에 비해 영어로 된 책들은 대부분이 재생지 같은 종이로 작고 가볍게 되어 있고.
아. 물론 어른들의 사정도 있고, 지적 재산을 가볍게 여기는 우리나라의 문화탓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모든 책들이 책을 볼 땐 각 잡고 책상에 앉아서 봐야할 것만 같은 책들.
이런 분위기가 더욱 책을 읽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책을 안 읽는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이런 것부터 뭔가 계몽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 않나, 한 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