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감상

November 03, 2012 | 1 Minute Read

어제 드디어 직접 아이패드 미니를 보고 왔습니다.

만듦새는 두 번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정말 거의 완전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이걸 봤을지 모르겠지만, 만일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면 어썸이 역대 최고로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성능 역시 굉장히 좋더군요. 제가 아이폰 4를 쓰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는데, 앱들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더군요. 깔려 있는 앱들을 이것저것 계속 전환하면서 실행 해 봤는데, 다른 앱들을 계속 열어도 딜레이 없이 팍팍 열리더군요. 사실 만듦새보다 성능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성능보다 만듦새가 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유는, 베젤 사이즈가 최소화 되어 상대적으로 화면이 워낙 광대하다보니 더욱 화면에 집중하게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리적인 요소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만듦새가 완벽하다는 얘기도 되겠죠.

사실 무게 자체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아이패드 2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럴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무게감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무겁다는 것은 아니고요. 꽤 오랫동안 손에 들고 아이북으로 책을 읽어보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손에 느껴지는 촉감 자체도 굉장히 편안하고 부드러운게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만, 화면은 생각보다 도트가 많이 튀어보입니다. 아이패드 2보다는 확실히 좋긴 한데, 도트가 튀어보이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더군요. 아이폰만 레티나를 쓰시는 분들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저처럼 주 사용 환경이 레티나라면 꽤 거슬리실 것 같습니다. 아이북까지는 그래도 조금 거슬리는 정도로 괜찮았는데, 사파리 띄워보고 순간 놀라서 홈버튼을 팍!;;; 제가 맥북 15” 레티나와 아이폰 4를 사용하고 있어서 하루 종일 레티나 화면만 보고 있다보니 더 거슬릴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엔 화면 때문에 아이패드 2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근데, 옆에서 말하는 분들은 화면이 굉장히 깨끗하다고, 뭐가 도트가 튀냐고 하시더군요. 개개별로 느껴지는 차이가 꽤 큰 것 같습니다. 화면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직접 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거 레티나 화면이 진정 신의 한 수 였네요. 레티나에 길들여지니 일반 화면은 정말 볼 수가 없어요. ㅜㅜ 게다가 애플은 앞으로 지금 있는 제품들 전부 레티나로 이전하는 것만 해도 몇 년은 먹고 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