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구글이 내게 똥을 줬어

November 02, 2011 | 1 Minute Read

아.. 구글이 내게 똥을 줬어—Gmail 의 열혈 사용자 W모씨 - 구글의 Gmail 디자인 변경과 iOS 용 앱을 보고.

원래 저는 특별히 검색할 일이 없으면 Gmail 을 웹에서 사용하지 않고, 맥이나 아이폰, 아이패드용 앱을 사용해서 사용하는 편인데요. 오늘 Gmail 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고 해서 들어가보았더니, 이게 왠걸? 정말 똥을 만들어놨더군요;;

일관성 있는 디자인과 조금 더 미려한 디자인으로 바꾸려고 한 것은 좋았으나, 각 스레드간 구분이나 가독성 등이 너무 엉망이 되었더군요. 그동안 Gmail 의 가장 훌륭한 장점 중 하나를 단박에 날려버린 셈이랄까요?

저는 예쁜거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예쁜게 최고야! 라는 사람이지만, 그것도 사용성이 보장된 한도 내에서 예뻐야지 이런 가독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신경 안 쓴 것 같은 디자인이라니..

그리고 iOS 용 Gmail 역시 디자인은 그럭저럭 괜찮으나 사용성이 너무 떨어지더군요.

모바일 웹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앱을 만드는 것은 서비스형 앱이라면 이제는 당연시 되는 개발 방법이지만, 이건 너무 웹 앱을 강조한 나머지 사파리를 통해 Gmail 을 사용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더라구요. 이럴꺼면 앱을 왜 만든건지..

게다가 앱을 런칭 한 직후 네이티브 앱으로써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푸시 알림에 문제가 있어서 바로 앱 스토어에서 바로 앱을 내리기도 했구요. 저만한 거대 기업에서 그 정도로 쉽게 드러나는 문제도 테스트가 안 된 채 릴리즈가 되었다는 건 좀 고개를 갸우뚱 할 만한 일이죠.

구글의 CEO 가 래리 페이지로 바뀐 후 서비스들의 공격적인 개선과 변경이 있는 것은 좋지만 날이 갈 수록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원래가 베타 전문 기업이었고, 독점적 사업자이니 그 위세가 금방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러니만큼 이제는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과연 래리 페이지의 구글은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진정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